[앵커]<br />강도를 만나 의식 불명에 빠지면서 '모야모야'병이 있음을 알게 된 여대생이 사고 한 달 만에 극적으로 깨어나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빠 엄마 얼굴도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브이(V) 자를 그릴 정도로 회복됐는데, 가족들에게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2시간 동안을 꼬박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.<br /><br />괴한이 흉기를 들이대자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달아났지만 의식을 잃은 뒤 깨어나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혈관이 좁아 뇌출혈 위험이 큰 '모야모야병'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었는지도 그제야 알았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한 달이 지났습니다.<br /><br />정말 끝인 줄만 알았는데, 기적이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천장만 쳐다보며 꼭 감았던 눈은 이제 아빠 엄마를 쳐다봅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대생 아버지 : 아빠 보이면 손, 아빠 보여?]<br /><br />손가락에도 어느새 힘이 붙어 브이 자도 그릴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대생 어머니 : 가위(해봐), 가위, 아이고 가위 했다.]<br /><br />건강이 좋아지자 지난 4일부터는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눈물조차 말라버렸던 가족들은 다시 희망을 되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여대생 아버지 : (따님이 좋아지면 같이 하고 싶은 일이 뭐가 있으세요?) 곱창 먹어야죠. 곱창 먹으러 가고 싶어요. (딸이) 엄청 좋아했어요.]<br /><br />[피해 여대생 어머니 : 앞으로는 표현을 더 해주고 싶어요. 안아주고 이렇게. 아가처럼. 딸은 했는데 제가 조금 못했던 것 같아서 그게 아쉬운데. (딸이) 깨어나면 정말 많이 안아줄 거에요. 사랑해주고 싶어요.]<br /><br />좋은 소식이 또 하나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원이 어렵다고 예상됐던 정부의 범죄 피해 구조금을 받게 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심사위원 7명 모두 만장일치로 찬성했습니다.<br /><br />법조계에선 재판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범행과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회의론이 많았던 만큼 이번 결정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0707050537194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